뺨 내려치고 발길질한 10대들…경찰에 “생일빵” 해명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서울의 한 공사장 인근에서 10대들이 또래 여학생 한 명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10대 중·고등학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생일빵(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장난으로 때리는 행위)으로 때렸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폭행 사실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한 여학생의 주도로 여러 명의 학생이 돌아가며 동급생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뺨을 수차례 사정없이 내려치고,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피해 학생이 “돈 주는 거로 끝내면 안 될까?”라고 말하며 울먹였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우며 “담배빵(담뱃불로 인해 생기는 상처) 맞을래, X 맞을래?”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해 학생들은 “XX 재밌어”, “나도 때려도 돼?”라며 집단 폭행에 가담했다.

B양은 폭행 과정에서 눈을 맞아 아파하기도 했는데, 가해 학생들은 “엄살 XX 심하다. 눈 뜰 수 있잖아”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제보자는 증거를 남긴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 1명과 아는 사이지만,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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