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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대통령 찾아가 “정호영 임명여부 ‘빠른결정’ 당부”

李, 김성회 비서관 인사조치 요청도…90분간 국정현안 두루 논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회동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어떤 쪽이든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배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임명할지 안 할지를 빨리 결단해서 이 문제가 지방선거까지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단해서 고(GO)이든 스톱(STOP)이든 결정하면 당에서 뒷받침하겠다”며 빠른 결정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동성애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이는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관련해 “(김 비서관이) 해명할수록 상황이 꼬이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임명 철회 등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했다. 이날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회동 직후 김 비서관은 자진 사퇴했다.

이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168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내주 초 이 대표를 비롯한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제의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는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비롯한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공약과 관련해 앞으로 정부와 당이 어떻게 소통하고 정책 과제를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당에서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과 허은아 수석비서관, 김철근 정무실장이, 윤 대통령 측에서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인선 대변인이 배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가량 환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정무수석과 박 비서실장만 배석한 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따로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대통령 취임 사흘 만에 당 대표와 대통령이 빠르게 만난 것이다. 대통령이 당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 회동을 정례화하지는 않았지만, 일이 있을 때마다 연락해서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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