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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10대, 美 슈퍼마켓 총기 난사… 10명 사망 참극

미국 뉴욕주 북부 흑인 많이 사는 지역서
경찰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 관련 범죄 추정
18세 용의자, 총격 범행 온라인 생중계도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앞에 출동한 경찰들의 모습. ABC 뉴스 화면 캡쳐.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북부 한 슈퍼마켓에서 방탄복에 전술 헬멧까지 쓴 괴한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는 18세 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극단적 백인우월주의에 따른 범행으로 추정하고 구체적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괴한이 총격 범행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했다고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앞에 든 사람들. AP=연합뉴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뉴욕주 북부 버펄로의 슈퍼마켓에 군복 스타일의 옷에 헬멧을 쓴 괴한이 소총을 갖고 들이닥쳤다.

버펄로 시장은 13명이 총격을 받았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소총 2정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 난사 직후 슈퍼마켓 주차장에 들어와 당시 상황을 목격한 브래딘 케파트(20)와 셰인 힐(20)은 지역 매체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군복 차림의 백인 남성이 검은색 헬멧을 쓴 채 소총을 들고 슈퍼마켓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케파트는 “그 남성은 자신의 턱에 총을 대고 서 있었다”면서 “그는 헬멧을 벗고 총을 떨어뜨린 뒤 경찰에 제압됐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앞에 출동한 경찰들. AP=연합뉴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18세 백인 남성 용의자가 구금돼 있으며,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격을 생중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격범은 주차장에서 4명을 총으로 쏴 3명을 죽인 뒤 가게 안으로 들어가던 중 경비원으로 일하는 은퇴한 경찰관과 마주쳤다. 이 경호원은 용의자를 총으로 쐈지만 그가 입은 방탄복 때문에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총격범은 가게 안에서 9명을 더 총으로 쏘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극단적 백인우월주의 이념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전제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AP는 이날 총격이 지난해 3월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한 지 1년여 만에 벌어졌으며, 정치권과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버펄로가 고향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버펄로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방 당국에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부 장관도 총격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앞에 든 사람들. AP=연합뉴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테이프를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 100여 명이 몰려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TOPS. AP=연합뉴스

해당 슈퍼마켓 체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러한 무분별한 폭력 행위에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날 사건뿐 아니라 전날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이 끝난 뒤 경기장 인근에서 세 건의 총격으로 모두 21명이 다치는 등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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