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만찬 준비했는데’…尹대통령 “굉장히 아쉽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계획한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주변에 “굉장히 아쉽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 이후 김치찌개와 소주를 곁들여 만찬을 하면서 야당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 일정에 상당한 기대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만찬 회동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협치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제안을 한 것인데 이를 거부하는 것은 큰 정치가 아니다”며 격앙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대통령께서 퇴근 시간에 편안한 복장으로 김치찌개에 돼지갈비를 놓고 소주 한잔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이 이것을 피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한다”며 “야당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가는 것을 풀기 위해 야당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 기회들을 야당이 걷어차는 바람에 정국은 더 경색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앞두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보류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쪽에 5월 초부터 만찬 일정을 타진했다고 한다. 민주당 측이 만찬 일정에 관해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주장하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격앙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제안을 한 것인데 이를 거부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것은 큰 정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판단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야당은 중요한 기회들을 다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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