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대통령, 할 일 버려두고 소주 한 잔으로 뭉개려 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7월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3당 지도부에 김치찌개-소주 회동을 제안했다가 무산된 것을 두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할 일을 내버려 두고 소주나 한잔 하며 뭉개는 방식으로 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치 민주당이 거절한 것처럼 대답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여야가 만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협치와 협력을 원한다면 국회에 오기 전에 협치를 방해하는 수준 이하의 양심불량 장관 후보자와 비서관을 먼저 정리해 달라”며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는,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인사는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간이 너무 늦다”며 “윤 대통령이 자율 출퇴근제를 선언할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11일엔 8시반 출근, 12일엔 9시10분, 13일엔 9시55분에 출근했다”며 “매일 40분씩 늦어지다가 재택근무로 전환하겠다. 일이 많을 때는 120시간 근무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은 9시 출근을 위해 새벽별 보며 나서고, 지각을 면하려고 몇 번의 환승을 거쳐 기진맥진 출근한다”며 “나도 경기도민이라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 민생 위기 등 취임 첫 주에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현안이 얼마나 많으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챙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성실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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