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존재 자체가 조작” 오세훈 맹비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조작의 힘, 조작 덩어리, 존재 자체가 조작”이라고 맹비난했다.

오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오세훈 하면 세금둥둥섬 밖에 생각 안 난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자 이같이 맞받았다. 그는 “세금둥둥섬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사업은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세빛섬은 민간 투자사업이고 서울시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간 게 없다. 세금둥둥섬을 만든 것은 엄청난 홍보의 힘, 조작의 힘이다. 제가 보기에 이 후보는 조작 덩어리”라고 지적했다.

수위 높은 발언에 놀란 진행자가 ‘뭐라고 하셨느냐’고 재차 묻자 오 후보는 “이 후보 존재 자체가 조작이고 조작의 화신”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대장동 사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시장으로서 아주 싼 값에 땅을 처분하고, 아주 비싸게 분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임대주택도 많이 넣어야 하는데 10% 최소한만 집어넣도록 설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누군가 엄청나게 돈을 벌도록 해 줬다. 그분들이 돈 번 분들이 다 (이 후보) 본인 측근들”이라며 “계속 정치를 함께 도와줬던 분이다. 그런데 대장동 사업의 본체가 국민의힘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지금 대선을 치렀다”고 꼬집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인천 계양을 인천대공원 선거운동 현장에서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일꾼이다. 상대 후보(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뭘 하시던 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서울도 그렇다. 저는 오세훈 시장하면 세금둥둥섬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가 불쾌한 심기를 내비치며 정면으로 맞비판에 나선 것이다.

오 후보는 또 ‘여론조사를 보면 (오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우세하지만, 대선에서 0.73% 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이 후보가 출격하면서 수도권 전반을 견인한다, 민주당에 이런 전략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저 역시 지금 서울에서 벌어져 있는 지지율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투표 날까지 갈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아마 (송 후보와) 3~5% 격차 범위 내로 들어가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가 지금 뛰어들어서 수도권 선거 돕는 것이 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역효과가 날지 순기능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대선 때와 투표율을 비교하면 20% 포인트 낮아진다. 보통 지방선거는 60%가 채 안 된다”며 “거기에 진 쪽은 박탈감이나 상실감 때문에 결집해서 이긴 쪽은 아무래도 조금 긴장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두 자릿수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라도 아마 5%, 3% 안으로 들어온다는 게 산술적으로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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