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호중 “김건희, ‘시아버지(윤기중)와 항렬같다’는 말에 웃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화를 나누다가 웃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16일 국회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가진 환담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취임식 만찬장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20분 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윤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등과의 사전 환담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시댁이 파평윤씨고, 시아버님이 ‘중’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항렬이 같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이에 “나도 (윤 비대위원장의) 사진이 찍히게 된 얘기를 나중에 부인으로부터 들었다”면서 “그날 만찬장에서 (김 여사가) 갑자기 윤 위원장님쪽으로 걸어가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그 얘길했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환담회의 한 참석자는 “두분이 이 얘길하자 참석자들 다같이 웃었다”면서 환담회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위원장이 김 여사 앞에서 손을 가리고 웃는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위원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었다.

환담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선거운동할 때부터 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저런 분을 총리로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여야가 협치할 수 있고, 훌륭한 역량을 가진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분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되자마자 총리를 맡아 달라고 찾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출신인 한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국회 측에선 박병석 국회의장, 정진석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이 환담회에 참석했다. 정당 측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박 의장은 “윤 대통령께서 의회와 더욱 소통하시고 의회를 존중하시되 중요한 문제에 관해 먼저 국회에 협의하고 조치하는 선협의 후조치 원칙을 세워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윤 대통령은 “의회주의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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