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순히 잡히더니… 클리오 19억 횡령 직원 “다 썼다”

화장품 업체 클리오의 멜팅 쉬어 립제품 이미지. 클리오 홈페이지 캡처

회삿돈 약 19억원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화장품 업체 클리오 직원이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3일 클리오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과장급 영업직원으로 근무한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매출의 일부를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는 등의 수법으로 18억90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횡령한 액수는 클리오의 연간 영업이익 62억원의 30%에 달한다. 클리오는 지난 3월 23일 공시를 통해 “회사 영업직원 1인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회사는 해당 직원에 대해 인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해고 조치했으며, 2월 4일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에서 A씨가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고 연락을 회피하지 않아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클리오는 A씨의 임차보증금 및 은행 계좌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지만, 횡령한 돈 대부분을 도박으로 다 써버려 추징 보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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