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문신, 교도소썰 인증하면 저녁 공짜”

당근마켓 측 “많은 이용자가 신고”
“신고 받고 운영 정책에 따라 삭제 조치”

당근마켓 게시글.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한 이용자가 전과자들끼리의 모임을 주최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당근마켓은 많은 이용자의 신고가 들어오자 커뮤니티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글이 게시된 지 2시간 만에 삭제했다.

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과자들 만찬’이라는 제목으로 문제의 게시글이 계속 퍼지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해당 글은 올라왔을 당시에도 많은 이용자가 신고를 해주셨고, 문제의 글을 보고 모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근마켓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경로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글을 검수하고 있는데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용자 신고 제도, 머신러닝 기술, 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는 이용 제재된 상태”라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사기관 신고 연계 및 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당근마켓 내 커뮤니티 게시판인 ‘같이해요’에는 ‘공짜 저녁 먹고 2차까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고기, 회, 뭐든 1차는 제가 살게요. 2차는 각자 부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신 전과자만 받습니다”라는 조건을 붙였다.

A씨는 “전자발찌는 즉시 인증되고, 문신이나 교도소 이야기는 제 인증을 통과해야 모임에 받겠다”면서 “전과자인지 민간인인지 모르고 막 받는 모임 말고 확실한 범죄자들끼리 진득하게 놀고 인권 보장받을 분들 모신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 챙겨주는 우리나라 즐기자”고 덧붙였다.

A씨는 게시글에 웃음을 뜻하는 자음을 다수 담아내면서 전과자들끼리의 저녁을 희화화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전과자 인증하면 공짜 밥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무섭다” “모여서 더 큰 범죄를 모의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전과자 인권은 지켜줄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 “사람 하나 꾀어내려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은 “당근마켓 이용자 중 범죄자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면서 미성년자들은 특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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