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정의당 “강민진 성폭력 사건 송구, 은폐 시도 사실 아냐”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내 인사들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지도부가 이를 은폐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은 17일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도부의 은폐 시도 등 강 전 대표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전 대표가 지난 13일 당직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당기위원회에 제소한 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과 당규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과 올해 두 차례의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모 광역시도당 위원장 A씨가 제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여영국 대표에게 이를 알렸지만, 여 대표가 ‘이번 일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내가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하겠다. 아무도 이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 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사퇴한 이후인 지난 3월 청년정의당 당직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13일 당기위원회에 이 사건을 제소했다.

하지만 이 수석대변인은 강 전 대표가 주장한 첫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20일 당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A위원장이 옆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강 전 대표를 밀치며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강 전 대표는 이 사안을 성폭력으로 볼 문제는 아니지만 지방선거에 출마할 분이기 때문에 청년 당원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와 사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 젠더인권특위 위원장에게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젠더인권특위 위원장이 사과문을 받아 강 전 대표에게 전달했고 사과문 내용에 대한 동의와 수용 의사를 확인 후에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며 “당은 강 전 대표의 요구대로 공식적인 절차와 조치를 철저히 이행한 바, 당 지도부가 사건을 묵살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의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정의당 입장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내 인사 2인, 노무사 3인으로 구성해 한 달 동안 조사했고, 소명의 기회를 충분히 보장했다”며 “강 전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본다’는 최종 결론에 따라 강 전 대표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해 현재 징계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