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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尹 대북 통지문, 내용 좋지만 절차엔 문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뉴시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정부가 북한에 의료 지원을 약속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낸 것을 두고 “내용과 의지는 좋지만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정무원 안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는 통일문제위원회가 있다. 여기로 (대북 통지문을) 보내야 했는데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내니까 수신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통자 붙었다고 다 똑같은 게 아니다. 통일전선 할 때 ‘통’과 통일부 할 때 ‘통’은 다르다”며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노동당의 통전부장이 아니다. 통례상 통전부는 국정원의 카운터파트”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16일 북한에 백신·의약품·마스크 등과 기술 협력을 제공한다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김영철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북측은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정 전 장관은 “발신자와 수신자의 계통이 다른 것, 그건 우리 쪽에서 시정해야 한다”며 “그러면 일단 받을 거라고 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이후 대북특사로 파견될 수 있다는 의견에는 선을 그었다.

정 전 장관은 “지금 제가 전날 발언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을 대북특사로 규정한 것처럼 됐는데 특사라는 용어는 태영호 의원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쓴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을 현임 대통령이 특사로 임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특사란 자기 부하를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을 1994년 빌 클린턴 정부에서 개인 자격으로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비유하며 “특사가 아니고 조정자 내지는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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