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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尹 대통령 [포착]

여권 ‘손에 손잡고’ 제창해 다른 모습 연출
야권 인사들, 내빈 대다수 기존처럼 ‘주먹 불끈 쥐고’ 불러 대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마지막 식순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다. 보수정권으로는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도한 윤석열 정부는 대신 서로 손을 맞잡고 제창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손을 맞잡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 연합뉴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반주에 맞춰 힘차게 불러주시기 바란다”는 사회자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윤 대통령은 옆에 선 인사들과 맞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손에 손을 맞잡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 연합뉴스

전통적으로 주먹을 쥐고 투쟁하듯 부르던 방식과 다른 모습을 시도한 것인데, 이로 인해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먹을 쥐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야권 인사들과 내빈 대다수는 이전처럼 주먹을 쥔 채 투쟁하듯 노래를 불러 상반됐다. 야권 인사들 옆에 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주먹을 쥔 채 노래를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자들. KTV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 중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른 이는 소수였다.

5·18이 법정 기념식이 된 이후 2004년 노무현 정부 때는 제창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때는 공식 식순에서 제외되면서 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때는 합창단의 합창 형태로 유지되다가 문재인 정부 때 다시 제창으로 바뀌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제창 형식을 따름으로써 보수 정부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졌다.

이번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과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명이 ‘총출동’해 행사에 참석했다. 당에서는 기념식 제창을 위해 의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를 사전배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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