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대란? “최대 4개월치 물량확보…가격 인상 안해”

농식품부,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 18일 개최
식용류 재고 미리 확보된 상태
업체들 “가격 인상 계획 없다”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일부 식용유 제품이 품절됐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제한으로 ‘식용유 대란’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국내 식용유 업계는 최대 4개월치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식용유 가격을 인상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용유 공급처와 식품산업협회가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연간 소요량은 대두유60여만t, 팜유20여만t 등 약 114만t이지만 이 중 국내 생산량은 대두유 20만t, 옥수수유 4만t 등 24만t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만t은 주로 수입 후 정제 과정을 거쳐 유통하기 때문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업체별 식용유 재고 보유량을 확인한 결과 2~4개월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소와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두유는 미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식용유 수출국으로부터 약 40만t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이다. 국내 식용유 생산에 필요한 대두 원재료도 매끄럽게 수급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제한한 팜유의 경우 국내 식품업계는 인도네시아가 아닌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평균 수준 사용량에 맞춰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하반기 이후 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계약된 대로 정상 도입할 예정이다.

업체측은 치킨 프랜차이즈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수입도 차질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공급에 차질이 생긴 해바라기씨유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대체 수입처를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서도 식용유 구매가 어려워질 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에 나타난 ‘식용유 사재기’ 현상도 점차 잦아들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실질적인 식용유 공급에 문제가 없고 가격을 올릴 계획도 없는 만큼 불안 심리에 따른 가수요만 진정되면 식용유 구매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

앞서 전날인 17일까지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식용유가 품절되는가 하면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일부 마트에서는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품목별 한 개로 제한하는 고육책을 내놓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식용유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민·관 수급 점검을 주 1회 이상 정례화해 정확한 수급 정보 제공 등 공급망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식용유 공급 문제는 치킨집, 중국음식점, 전집 등 중소외식업체, 소상공인 생계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식용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가격 불안 심리로 인해 필요 이상 미리 구매하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잇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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