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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42년 만에 유로파 우승… “이제는 챔피언스리그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활약했던 1979-1980시즌 UEFA컵 우승 이후 42년 만이다. 올 시즌 리그를 11위로 마친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CL) 직행 티켓도 따냈다.

프랑크푸르트는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혈투가 펼쳐졌다. 프랑크푸르트의 세바스티안 로데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선수에게 머리를 가격 당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로데는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장에 투입됐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은 계속됐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브릴 소우, 앙스가르 크나우프 등의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레인저스는 존 룬스트럼이 헤딩으로 선제 골을 노렸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팽팽하게 맞섰다. 선제 골을 기록한 건 레인저스였다. 상대 수비의 헤더 실수로 골키퍼와의 1대 1 기회를 맞은 조 아리보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프랑크푸르트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라파엘 보레는 후반 24분 필립 코스티치의 크로스를 발로 그대로 밀어 넣었다.

두 팀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정규 시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다. 레인저스는 라이언 잭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는 크리스티안 야키치의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경기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 끝에 결정됐다. 프랑크푸르트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 레인저스는 네 번째 키커인 애런 램지의 슈팅이 트랍 골키퍼 손에 막혔다.

프랑크푸르트는 클럽 역사상 42년 만에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1996-1997 시즌 이후 25년 만에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한 독일 클럽으로도 기록되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7승 6무) 기록하며 첼시(잉글랜드), 비야레알(스페인)에 이어 대회 역대 세 번째 무패 우승의 기록도 남겼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1위를 기록한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우승으로 UCL 티켓도 확보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프랑크푸르트 감독은 “유럽 대항전에서 열린 13번의 경기에서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한 일을 설명할 단어를 찾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 크나우프는 “승부차기를 하는 동안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며 “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승부차기를 막아낸 트랍은 “나의 밤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밤이다”며 “이제는 챔피언스리그가 기대된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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