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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선 한복판 누워있다 ‘벌떡’…차 올라타 앞유리 산산조각

주취 난동 벌인 남성, 경찰 입건

작성자가 공개한 파손된 차량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 18일 평택의 6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주취 상태의 한 남성이 차량 위에 올라타 앞 유리를 깨고, 탑승자를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6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차위에 올라타 앞 유리를 깼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5월 18일 6차선 도로를 서행하던 중 도로 한가운데 저분(피의자 B씨)이 누워계셔서 앞차에 치이셨나 하고 멈춰 섰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 저희 차로 왔다. 그런데 뒷좌석 문을 열려고 하고, 차를 향해 계속 발길질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의 만행은 단순한 위협으로 끝나지 않았다. B씨는 스파이더맨처럼 차량에 딱 붙어서 A씨의 차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차량 앞·뒤·옆을 번갈아 가면서 연신 발길질했다.
작성자가 찍은 사건 발생 당시 동영상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작성자가 공개한 파손된 차량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급기야 B씨는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가 유리창을 강하게 가격했고, 결국 A씨의 차는 심하게 파손되기에 이르렀다. A씨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산산조각난 차량 앞 유리와 계속된 발길질로 인해 움푹 파인 보닛 등 처참히 망가진 차량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경찰은 B씨가 차량 앞 유리를 깬 직후 도착했고, 행인 한 명이 B씨의 진압을 도와 더 큰 위험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압과정도 험난했다. A씨는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은 중요 부위를 맞아 못 일어났고, 경찰서로 이송되는 중에도 경찰차 내부 유리를 깼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 이후 A씨와 차량에 동승하고 있던 5살난 A씨의 딸은 다행히 유리 파편이 박혀 살짝 피가 난 것 외에 큰 외상을 입진 않았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딸이 이 사건 이후 “아저씨 와”라는 말을 반복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이 큰 상태라고 토로했다.

A씨는 커뮤니티에 피해 보상에 대한 고민도 호소했다. 그는 차량 파손 이후 장기렌트를 하고 있고, 사고 당일 택시를 이용하는 등 금전적인 피해도 입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기가 트라우마가 심할 것 같은데 꾸준히 치료받아라” “자차 (보험) 처리하고 구상권 청구한 뒤 민사소송도 해야 할 것 같다”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 등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 또 이와 함께 “아이가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걱정이다” “이런 일이 있다니 너무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B씨는 사건 당일 경찰서로 이송된 후 유치장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B씨는 재물 손괴, 공무집행 방해, 공용물건 손상,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할 예정이다.

B씨는 범행 경위에 대해 “평소 주량보다 술을 많이 마셔 제어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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