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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재유행” 전망…격리 자율화 판단 4주 뒤로

지난달 6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한 관계자가 수레를 이용해 짐을 옮기고 있다. 이한결 기자

감소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유행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올여름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는 확진자 격리를 당분간 종전처럼 의무로 두되 의료 대응체계 전환을 비롯한 여타 목표는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다음 달 20일까지 4주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자율화 여부는 이후 상황을 다시 평가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격리를 자율화할 시 재유행이 촉발될 수 있다고 봤다. 김헌주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은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경우, 유행 상황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감소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6~7월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 효과 감소 때문에 올여름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데, 격리 의무까지 없애면 그 시점을 더 앞당기게 될 것이란 우려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0~20%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과 BA.4, BA.5 변이가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해외 국가 상당수가 격리 의무를 유지하고 있는 점, 아직 국내 확진자 발생률이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인 점 등도 격리 의무 해제를 유예하기로 한 근거로 꼽혔다. 아울러 의무 격리와 연동돼 제공돼온 유급 병가 등 각종 지원책이 사라지면 순응도 자체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됐다.

국민 여론도 격리 의무 유지 쪽에 힘을 실었다. 질병관리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6~1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확진자 격리를 자율사항으로 전환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이 54.7%로 찬성 의견 42.7%를 웃돌았다.

다만 정부가 앞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하며 내걸었던 ‘안착기’로의 전환 자체가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포스트 오미크론 계획은 대부분 충실히 이행돼왔다. 분야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먼저 진행되는 과제부터 유연하게 순차적으로 이행해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가정의 달을 맞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를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4차 접종 등의 요인에 힘입어 접촉 면회를 허용한 뒤로도 오히려 집단감염 발생 건수와 확진자 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다음 달 시작될 전국 중고교의 기말고사엔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거나 확진된 학생도 응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5125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보다 7000명가량 줄었다. 위중증 환자는 251명으로 집계됐고 43명이 새로 숨졌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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