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기억하며 연대한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가 19일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 열렸다. 이정배 교수(현장아카데미)가 설교를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가 19일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몇 년째 진상규명 월례 기도회를 이어온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이 주관했다. 이 모임에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촛불교회,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 등 에큐메니컬 단체들과 복음주의 단체들, 그리고 그리스도인 유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목요기도회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해 온 신학자와 목회자가 다수 참여했다. 사회는 김지목 목사(향린교회)가, 기도는 한수현 목사(청수교회)가 각각 맡았다. 한 목사는 “진실은 밝혀지고 정의는 세워지고 온전한 사회와 안전한 삶을 소망하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유가족으로는 고 박시찬 군 아버지 박요섭 씨, 유예은 양 어머니 박은희 씨, 이창현 군 어머니 최순화 씨가 참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을 맡고 있는 최순화 씨는 가족을 대표해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씨는 “5.18 민주화 운동 42주년을 맞아 광주에 다녀오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면서 “고등학생으로 시민군에 참여해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김향득 님을 만났는데, 42년 동안 진상규명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오신 것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엄마, 아빠들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하는 것,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매달 기억예배와 기도회를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의 곁을 꾸준히 지켜온 이정배 교수(현장아카데미)는 ‘남은 자, 세월호의 남은 자들’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 교수는 “아이들을 잃었지만 우리가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세월호가 낳은 자식들”이라면서 “나무가 통째로 잘렸더라도 그루터기, 밑동마저 죽는 법은 없다. ‘석과불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미래를 위해 남겨진 씨앗들이며, 말라 죽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맞춰가며 우리의 생명력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매월 첫째 주일 오후 5시에는 안산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그달의 숫자에 해당하는 반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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