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남편에게 ‘법카’로 소고기 사먹지 말라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0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 참석해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남편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도덕적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소고기와 초밥을 배달시킬 때 법인카드를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 만안구 벽산사거리 유세에서 “저는 깨끗하게 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 본선에 나오기 전 남편에게 이거 하나만 약속해 달라고 물으니 남편이 ‘무슨 약속을 받으려고 하냐’고 물었다”며 “(경기도지사)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법인카드를 탐내지 말라고 하니까 남편이 조금 고민하는 듯하다가 ‘알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남편이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마지막 하나만 더 당부해서 약속을 받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남편에게 혹시 내 책상 위에 우연히 법인카드가 있으면 탐하지 말고 법인카드를 들고 가서 소고기를 사 먹는 그런 것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남편이 ‘그러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깨끗한 도지사 내외 되겠다”며 “감사관에 측근을 심어서 고양이 생선 주듯, 팔이 안으로 굽는 감사가 아닌 정정당당히 견제를 받고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가 발언을 마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경쟁 상대인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는 ‘기본소득은 철학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했다가 막상 민주당의 후보가 되니 기본소득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김동연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년간의 이재명 도정은 불통과 독선의 4년이었다. 오로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 도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짓밟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그 도정을 이어받고 계승하겠다는 (김동연) 후보가 있다. 저 김은혜는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아름다운 도정을 펼치겠다. 함께 밥을 먹고,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제시하는 김은혜와 경기도민은 진정한 식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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