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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만찬 메뉴는 미국산 소갈비, 산채비빔밥…‘화합’ 강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 메뉴는 ‘조화와 협력’ 메시지를 담은 산채 비빔밥이었다. 특히 미국산 소갈비를 사용한 양념구이를 내놓는 등 양국의 식재료를 조합한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화합의 의미를 한층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시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도 만찬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내각 인사들도 자리했다.

김건희 여사는 만찬 전 바이든 대통령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원래 좀 조용하게 하기로 하셨고 특별히 공식 일정 같은 것을 애시당초 잡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은 굳이 가셔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전통도열병을 통과해 만찬장에 입장했다. 양국 국가도 연주됐다. 윤 대통령이 먼저 만찬사를 했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도 답사를 했다. 두 정상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을 건배주로 건배 제의를 한 후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 메뉴는 한국 특산물을 주재료로 구성됐다. 양양의 참송이버섯, 해남 배추, 금산의 인삼, 횡성의 더덕, 이천 쌀 등 각 지역의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식탁을 채웠다.

식전 먹거리로는 자색고구마, 단호박, 흑임자로 만든 전병과 팥 음료가 나왔다. 이어 흑임자 두부선, 이색밀쌈, 오이선, 횡성 더덕 무침, 금산 인삼 야채말이 등으로 구성된 ‘향토 진미 5품 냉채’가 제공됐다. 강원 양양 참송이로 만든 버섯죽과 침채,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도 메뉴에 포함됐다.

메인 식사로는 간장 양념으로 숙성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팔도 산채 비빔밥이 준비됐다. 후식으로는 이천 쌀로 만든 쌀 케이크와 매실차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매실차는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한 바이든 대통령의 피로 회복과 소화를 도와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에는 미국 식재료가 함께 활용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 대변인실 제공]

메인 메뉴인 소갈비 양념구이에는 미국산 소갈비가 사용됐다. 또 후식인 쌀 케이크는 미국산 견과류, 오렌지 젤리, 화이트 초콜릿과 이천 쌀로 만들어졌다.

만찬주로는 미국 나파밸리의 다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바소’(VASO) 와인이 올랐다. 이 와이너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만찬주에도 ‘화합’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화이트와인으로는 나파밸리의 대표적 와인 중 하나인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가 제공됐다.

산채비빔밥은 정상 간 만찬에서 단골로 등장했던 메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 만찬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빔밥 오찬’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만찬 메뉴로 비빔밥을 선택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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