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한·미 정상회담 효과, 바이든 뜨자 ‘원전·반도체·배터리주’도 떴다

원전 협력 기대감에 관련주 급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침체된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원전·반도체 등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관련주가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양국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두 정상이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한 한·미 동맹의 진화를 천명하면서 향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시작한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81% 오른 2639.29로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이었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보 및 정상회담 의제와 엮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는 원전 관련주다. 앞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정부가 이번 회담을 통해 소형모듈원전(SMR) 공동개발 협력,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 재가동,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등을 논의하고 공동 합의문에 관련 내용을 담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왔다.

한신기계(011700)는 전일보다 무려 15.14% 오른 1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에이치아이도 하루 만에 12.93% 뛰어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4.04%), 우리기술(9.09%), 보성파워텍(7.68%), 서전기전(3.91%), 오르비텍(4.78%), 일진파워(5.21%)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실제로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청정에너지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수단으로 양국의 원자력 협력을 확대하고, 선진 원자로와 SMR의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2차 전지·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부진했던 LG에너지솔루션(4.45%)을 비롯해 삼성SDI(2.37%), 포스코케미칼(6.23%), SK이노베이션(3.43%), 에코프로비엠(3.9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의 혁신적인 기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첨단 반도체와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자율로봇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시총 상위권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중 재계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경제 중심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일정 첫날인 20일 비행기에서 내린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1일 55억 달러를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2일엔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 후 2025년까지 미국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