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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보다 비싸진 삼겹살, 한달 새 20% 올랐다

2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에서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겹살 가격이 한달 새 20%나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외식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사료곡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가격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20일 기준 삼겹살 100g 가격은 2846원으로 한달 전(2367원)보다 20.2% 뛰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5월은 가정의달, 나들이 수요가 겹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1년 전(2482원)과 비교해 14.6%나 비싸다. 22일 기준으로 한 대형마트에서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당 3280원) 가격이 한달 새 600원 오르면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척아이롤(100g당 2700원)을 추월했다.

양돈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삼겹살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돼지고기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했다. 육가공업체·도매시장 등에서도 돼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 기다린다. 돼지 생산비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은 코로나19 유행, 가뭄,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고공비행 중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국내 배합사료 제조업체들이 지난해에만 3~4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리면서 사료가격은 전년보다 30%가량 비싸졌다.

특히 주요 곡창지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된다. 배합사료에 쓰이는 옥수수 1㎏ 가격은 2020년 12월 209원에서 오는 9월 510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배합사료 제조업체들도 빠르면 오는 7월에 가격을 추가로 20% 올릴 예정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료가격 상승으로 돼지 한 마리를 키울 때마다 지난해보다 6만원씩 손해를 보는 형편이다. 하반기에는 돼지 생산비가 지난해보다 1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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