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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봉쇄’ 中상하이, 4월 산업생산 60% 이상 ‘뚝’

소매판매도 48.3% 감소
경제 피해액 단순 합산해도 54조원대
‘제로 코로나’의 경제적 대가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이동 검사소. 상하이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중하순까지 도시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전체를 봉쇄한 중국 상하이의 4월 산업생산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상하이시 통계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1364억 위안(2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52억 위안)의 38.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387억 위안에서 717억 위안으로 48.3%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액을 단순 합산하면 약 2858억 위안으로 54조원대에 달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편 대가가 경제 충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하루 감염자가 3000명 넘게 나오자 지난 3월 28부터 도시 전체를 둘러 나눠 봉쇄에 들어갔다. 당초 8일로 예고됐던 봉쇄·통제 조치는 이날로 56일째 계속되고 있다. 봉쇄 기간 2500만 시민들이 집에 격리됐고 주요 기업들의 공장 가동은 중단됐다.

광둥성 선전,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4월 중국 전체 소매 총액은 2조9483억 위안(555조6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했다. 우한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15.8% 급감한 이래 최악의 수치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경제학자인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최근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2020년 우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이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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