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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시즌 막판 ‘구원 등판’ [3분 미국주식]

2022년 5월 23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 무역회의에 설치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2014년 2월 27일(현지시간) 두 남성이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유통 강자 코스트코홀세일이 23일(현지시간)부터 닷새의 뉴욕 증권시장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기 현황을 반영하는 두 기업의 실적은 이번 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침체된 ‘어닝 시즌’ 막판에 등판하는 구원투수와 같다.

1.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는 오는 25일 나스닥 본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0일 마감 종가는 166.94달러다. 지난 3월 일시적인 반등장에서 289.46달러에 도달했던 주가가 불과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40% 넘게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탓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을 놓고 시장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공급망 차질과 시장의 변동성에도 엔비디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놓고서는 월스트리트의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량 감소에 따른 그래픽카드 수요 둔화가 엔비디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29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바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EPS는 1.32달러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네 번의 실적 발표에서 모두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하는 EPS를 발표했다.

2. 코스트코홀세일 [COST]

지난주 뉴욕증시의 투자 심리를 위축한 건 월마트·타깃 같은 도소매 유통기업의 ‘어닝 미스’다. 이로 인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코스트코홀세일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0일 마감 종가는 416.43달러였다. 코스트코는 오는 26일 나스닥 본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코스트코의 분기 EPS에 대한 월스트리트 전망치는 3.04달러다. 중요한 건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의 최소화다. 고물가와 고유가는 도소매 유통기업의 매출에서 순이익을 줄이는 악재로 꼽힌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타깃은 분기 실적에서 이익 감소를 확인한 지난 18일 24.93%나 폭락했다.

코스트코는 앞서 미흡한 실적을 공개한 동종업체들처럼 인플레이션에서 고객에게 가격을 전가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1985년 이후 꾸준하게 1.5달러로 고정해온 핫도그·탄산음료 세트 가격을 최근 인상할 계획을 세웠지만, 유료 회원들의 반발로 실행하지 못했다.

3. 갭 [GPS]

지난해 하반기 공급 대란의 직격탄을 맞은 섹터는 의류·잡화였다. 이로 인해 미국 의류 브랜드들은 지난해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부터 크리스마스(12월 25일)로 이어지는 쇼핑 대목의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당연히 주가도 하락했다. 소비 심리와 공급 현황은 의류 브랜드의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미국 대중 의류 브랜드인 갭은 오는 26일 뉴욕증권거래소 본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갭의 주당순손실을 0.13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갭은 지난 분기 주당순손실을 0.02달러로 전망치(0.14달러)보다 줄여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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