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에 일본 열도도 들썩…“아시아의 자랑”

손흥민 EPL 최초 아시아 득점왕 등극
일본 야후 누리꾼들 “아시아인에 용기줬다”

손흥민이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도 들썩였다.

23일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소식을 주요 메인 뉴스로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득점도 없이 득점왕에 오른 것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에 축하를 보내는 댓글들이 포털 내 대부분의 주요 기사에서 많은 공감을 받고 댓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과거 EPL 이적 초반에 부침을 겪으면서도 결국 득점왕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한 누리꾼은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웠다고 생각한다.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적었다.

손흥민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한 후 팀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나는 일본인이지만 손흥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솔직히 너무 부럽다. 야구에서 오타니 쇼헤이(미국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 선수)보다 더 재능 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성격도 좋고 점점 더 사랑받는 선수가 될 것” “아시아의 자부심이다” 등의 축하 메시지들이 나왔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은 “10년 전만 해도 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는 훌륭한 공격수”라고 적었다.

“앞으로 유럽 리그에 도전할 아시아인들에게 용기를 줬다”는 반응도 나왔다.

같은 아시아인 일본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선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손흥민이 보여줬다는 댓글도 있었다. 아시아 축구계가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또 키워내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손흥민의 업적을 고려할 때 아시아에서 손흥민 수준의 선수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을 언급하면서 “박지성과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일본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와의 EPL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시즌 23골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서 페널티킥골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넣었다.

살라는 시즌 23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기록이 더욱 가치를 발한다는 평가다.

아시아인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EPL에서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사실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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