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누려라”…한국 최초 달탐사선 이름은 ‘다누리’

대국민 명칭 공모전 거쳐 결정
오는 8월 美 플로리다 군기지에서 발사돼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의 이름이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거쳐 ‘다누리’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다누리가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의 공식 명칭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이다.

과기정통부는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명칭 제안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생인 하태현씨다.

하씨는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열린 명칭공모전 시상식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하씨는 “탄소중립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와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며 “생각지 못하게 참여한 명칭이 선정돼 기쁘고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씨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다누리 달탐사선 발사를 참관하는 기회를 얻는다.

하씨 외에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은 4명의 수상자는 항우연 원장상과 상금을 받았다.

달탐사선 다누리의 예상 이동 경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달탐사선 명칭 공모전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됐다.

총 6만2719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누리호 명칭공모전 응모건수 1만287건의 6배를 넘는다.

달 탐사선 다누리는 올해 8월 발사를 앞두고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마쳤다.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이송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누리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쯤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달 항해를 시작한다.

발사 후에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L1 지점(지구와 150만㎞ 거리)으로 날아간다.

이후 다시 달의 중력에 이끌려 오는 12월 16일 달 고도 100㎞ 궤도에 진입한다. 달을 향해 곧바로 날아가는 것보다 연료 소모량이 절약된다.

달까지지 가는 동안 고해상도카메라로 금성, 목성 등 천체를 촬영한다.

이후 달 궤도 위에서 카메라와 자기장 측정기 등 6개의 탑재체로 달을 관측한다. 2030년 이후로 계획된 한국형 무인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도 물색한다.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구 소련, 미국, 중국이고,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일본, 유럽연합, 인도다.

한국이 달 탐사에 성공하면 전 세계 7번째가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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