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폴란드 대통령 방문 중인 키이우에 무력 시위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동부 지역을 순방하는 폴란드 대통령이 있는 곳 인근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외국 정상으로는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연설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키이우를 방문한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독립, 민주주의의 심장인 의회에서 연설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오직 우크라이나만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편이 낫지 않느냐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며 러시아에 물러서지 말고 영토 회복 의지를 굽히지 말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군사계엄령을 연장하고 3차 무장 동원령을 내리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집됐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한 뒤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면서 2014년 이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영역을 넓히려 한다는 판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도 국방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신속 가입을 원하고 있으나 가입 승인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클레망 본 프랑스 EU 담당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되려면 어쩌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수백 만명의 우크라 피난민을 받아주고 서방의 인도주의 지원물자와 무기를 반입하는 관문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세르히이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은 의도적으로 도시를 산산이 파괴하고 있으며, 초토화 이후에 점령하려는 작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