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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후 첫 1만명 밑으로…“‘숨은 감염’ 더 많았던 듯”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지속
면역 수준 떨어지는 다음 달 이후 관건

20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중구에 설치된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넉 달 만에 1만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예상보다 많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97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5일 이후 118일 만에 나온 1만명 미만 확진자로,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처음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도 전주 대비 25.2% 감소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둔화되는 경향은 있지만 아직 감소세를 유지 중”이라며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당초 전망보다 감소세가 오래 가는 이유로는 ‘숨은 감염’이 지목된다. 무증상·경증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데다가 올해 들어 검사 추적 체계를 잇달아 완화해 드러난 규모 이상의 확진자들이 존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연면역 수준이) 미국에서 58%였고, 아이들은 70%도 넘었다”며 “국내 또한 적어도 50%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분석이 입증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방역 당국이 전국 만 5세 이상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시작하는 항체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이다. 이날까지 집계된 국내 누적 확진자는 1796만7672명으로 전 국민의 3분의 1을 넘는다.

전문가들은 자연면역도 효과가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다음 달 이후가 관건이다. 지난 1~2월 확진됐던 이들의 면역 수준이 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2일(현지시간) 세계 70개국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며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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