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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넘긴 단일화에 서울시교육감 후보만 7명… 전국 최대 경쟁률

조희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왼쪽부터)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7명의 후보가 모두 선거에 뛰어들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전국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후보들은 뒤늦게 공약전을 펼치며 정책 홍보에 나섰지만, 여전히 진영 간 대결과 후보 간 비방전 등에 치우쳐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진보 진영 후보는 현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최보선·강신만 후보 3명이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후보가 출마했다.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가 가능해 사실상의 단일화 시한으로 여겨진 지난 20일을 넘겨 중도·보수 후보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도·보수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전투표를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각개전투에 나선 후보들은 뒤늦은 공약 홍보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도 열렸다. 토론회에는 그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얻은 박선영·조영달·조전혁·조희연 후보가 참석했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 기간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문제로 떠오른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조희연 후보는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를 통해 AI 보조교사 등을 지원하고 학습중간층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신만 후보는 초·중학교 보충학습 전담교사를 배치해 기초학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박선영·조영달·최보선 후보는 각각 기초학력진단평가,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전국모의고사 등 평가를 통한 진단 강화를 공약했다. 윤호상 후보는 기초학력진단센터 설립, 조전혁 후보는 학교별 졸업인증제 등을 제시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을 뒤집는 공약을 쏟아냈다.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윤호상 후보는 학부모와 교사를 포함한 ‘학교 공동체 인권조례’로 개정을 약속했다. 조영달·조전혁 후보는 혁신학교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도 조희연 후보를 향한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의 맹공이 쏟아졌다. 세 후보는 조 후보가 찬성하는 고교학점제와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인력과 물리적 공간 등 인프라 부족을 근거로 들었다. 조희연 후보는 “인수위에서도 추진 계획을 밝혔다”며 “교원 업무 경감 등 보완책을 만들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재판 중인 조희연 후보의 해직 교사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조영달 후보는 “처벌을 받게 되면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대신 정책연대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조희연·최보선 후보가 22일 협약식을 열고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시스템 구축, 사회경제적 약자 학습 지원기금 조성 등을 함께 강조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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