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한·미, 4년10개월만에 北도발에 맞대응…현무2·에이태큼스 발사

군 당국은 지난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제 발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군 F-15K 30여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군 당국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대응해 한·미 공동대응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공동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부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오전 10시20분쯤 강원 강릉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실시했다.

한국군은 현무-Ⅱ 지대지미사일 1발, 주한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1발을 발사했다.

지난 3월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우리 군은 단독으로 강원 일대에서 현무-Ⅱ 탄도미사일 1발과 ATACMS 1발을 발사했는데, 이번엔 주한미군과 함께 맞대응한 것이다.

또 우리 군은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실제 발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군 F-15K 30여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다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 대형으로 전개해 이륙 직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현시했다”며 “이번 우리 군의 무력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우리 군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는 북한이 스스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또다시 파기한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도발 행위”라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발사된 건 ICBM 추정 탄도미사일로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540㎞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시험발사에 한 차례 실패했던 신형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에서 소실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은 실패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약 76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

북한이 이번에 신형 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 쏘며 한·미 미사일 방어망의 무력화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