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고싶은데”…브라질전 역대급 ‘피켓팅’에 서버다운

5시 정각 축구 국가대표팀 브라질전 예매 시작
수만명씩 대기인원…서버다운 현실화
“국가대표팀 예매가 이렇게 힘들었나”

오후 6시 현재 축구협회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를 시도할 경우 나오는 화면.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을 꼭 보고 싶었는데, ‘집관’(집에서 관람) 해야겠다.”

“축구 국가대표 예매가 원래 이렇게 힘들었나. 역대급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려는 팬들이 브라질전 예매에 대거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

손흥민이 지난해 10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후 5시부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브라질과의 국가대표 평가전 티켓 예매 판매를 시작했다.

오후 5시 정각에 축구협회 온라인 판매 사이트 플레이KFA(www.playkfa.com)를 통해 접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예매 화면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대기열만 지켜봐야 했다.

오후 5시 정각에 접속한 경우에도 대기 인원은 적게는 4만명에서 9만명으로 집계됐다. 예상 대기시간은 4~5시간으로 표시됐다.

오후 5시30분 현재 접속한 경우 대기인원은 15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예상 대기시간이 48시간 가량으로 표시되기도 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틀 후에 예매를 시작하는 거냐” 등의 ‘웃픈’(웃기지만 슬픈) 반응도 나온다.

브라질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6만5000석인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팬들이 원활히 예매를 진행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매 사이트 캡처 화면

앞서 지난 3월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이란전 때 23만명이 동시 접속해 42분간 서버가 다운된 적 있다. 축구협회는 당시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답답함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었다.

축구협회 측은 이번 브라질전 예매를 앞두고 32만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서버를 증설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이 득점왕을 수상해 어느 때보다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더 만반의 준비를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누리꾼들은 “예매한 사람이 있긴 한 거냐” “결제까지 갔는데 튕겼다” “방탄소년단 공연 예매보다 더 힘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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