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 비위’ 논란 윤재순, 딸도 대통령실 ‘출근’ 의혹…‘아빠 찬스’ 논란까지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딸이 현재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고 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윤 비서관은 성 비위 전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자초했던 인사다. 총무비서관은 예산 등 대통령실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자리다.

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시기,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던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26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비서관 딸 윤모씨는 현재 용산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실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과 딸 윤씨가 대통령실에 출근하는 것이 사실일 경우 아버지와 딸 모두 대통령실에 출근하는 것이다. 매우 이례적인 사례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딸 윤씨의 ‘아빠 찬스’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인수위 단계 때부터 ‘능력 중심의 인사’를 강조해온 데다, 대통령실 ‘슬림화’를 주창하면서 대통령실 인원도 이전 정부보다 크게 줄인 상황이라 딸 윤씨의 대통령실 근무를 둘러싼 후폭풍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일보의 질의에 “딸 윤씨가 대통령실 ‘티오(TO·규정에 의한 인원)’로 대통령실에 소속돼 근무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 대통령실 직원들은 임용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법률비서관실 관계자는 “딸 윤씨가 법률비서관실에서 근무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5월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실 직원들에 대한 신원 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정직원이 아닌 신분에서 일단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의 해명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딸 윤씨는 대통령실의 정직원이 아닌 신분으로 현재까지 출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딸 윤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결정한 이후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서 차려진 선거캠프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는 선대본부에서 여성 관련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씨는 용산 대통령실에 입성한 것이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25일에도 윤 비서관의 딸 윤씨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봤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씨가 선거 캠프에 소속돼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때도 윤 비서관의 추천이나 윤 비서관의 지인을 통해 캠프에 들어온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딸 윤씨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불만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선대본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대통령실에 모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누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아버지 윤 비서관은 성 비위 전력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윤 비서관은 지난 1996년 검찰 주사보 시절 여성에 대한 불필요한 신체접촉, 2012년 여성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유로 인사 처분을 받았다.

윤 비서관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는 윤 비서관과 딸 윤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윤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성남지청 검사였던 1997년부터 인연을 맺어 대검 중수부·특검·서울중앙지검·대검 등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사다.

문동성 강보현 정현수 이상헌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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