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젤렌스키 “러 항구 봉쇄로 우크라 수출 곡물 절반 묶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됐다는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우크라이나 수출 곡물의 절반가량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창고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의 한 외교 싱크탱크 온라인포럼 연설에서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로를 봉쇄해 자국 곡물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가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봉쇄가 세계 식량안보에 잠재적인 재앙이 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현재 곡물 2200만t이 저장고에 있다”며 “곡물이 필요한 국제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엔이 올해 5000만명이 추가로 기근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 것은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말했다.

식량 문제에 관한 서방 국가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은 상태”라고 비판하면서 흑해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26일 “푸틴은 근본적으로 전 세계 최빈곤층의 기아와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봉쇄를 풀라고 촉구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