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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격범 母 유족에 “아들 용서해 달라”

미국 텍사스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의 엄마 에이드리아나 마티네즈. CNN 방송화면 캡처

미국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 난사범의 어머니가 숨진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의 모친 에이드리아나 마티네즈는 지역방송 텔레비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단지 무고한 아이들이 나를 용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티네즈는 “할 말이 없다. 그(아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일을 한 데 대해 그에게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디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마티네즈는 아들에 대해 “그는 아주 조용했다. 그는 혼자였다. 아무도 성가시게 하지 않았으며 누구에게 어떤 짓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뭐라고 말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를 용서해달라. 내 아들을 용서해달라. 그에게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서를 구하면서도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아들의 범행에서 이유를 찾은 마티네즈의 발언은 새로운 논쟁의 여지를 남겼다.

총격범 라모스의 외할아버지인 롤란도 레예즈는 CNN 인터뷰를 통해 이번 참사로 피해를 본 사람 중 많은 가족이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레예즈는 “그들 중 일부는 내 친구들이다. 언젠가는 그들과 얼굴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고통스러워했다.

라모스가 범행 전 할머니를 먼저 쏜 것에 대해서도 “라모스가 할머니에게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손자에게 요리를 해준 것은 물론이고 일을 마치면 차로 데려오는 등 모든 것을 해줬다”고 말했다.

레예즈의 아내이자 총격범 라모스의 할머니는 이번 총격 사건의 첫 희생자다. 라모스는 롭 초등학교로 차를 몰고 가 초등학생 19명과 교사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을 사살하기 전 집에서 할머니를 총으로 쐈다. 라모스의 할머니는 총알이 턱과 뺨을 관통하는 중상을 입었고 큰 복원 수술을 해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24일 텍사스주 작은 마을 유밸리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번 비극의 희생자 대부분은 7~10세였으며, 사망자 수는 어린이 19명 등 총 21명이다.

라모스는 범행 전 소셜미디어에 총기 사진을 올리며 “할머니를 쏘겠다”, “할머니를 쐈다”, “초등학교의 총을 쏠 것” 등의 글을 올리며 범행을 예고했다. 라모스는 사건 직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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