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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혁신위원장직 요구 안했다, 해달라 해도 안해”

윤호중 “그 얘기 안하면 안되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홍 격화

박지현(왼쪽)·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혁신위원장직 요구 의혹에 대해 “내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서대문구청장 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디 동장 자리를 준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응하지 않을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586 용퇴’ 등 민주당 쇄신 제안을 두고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갈등을 빚다가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사과 후 돌연 ‘5대 쇄신과제 이행 공동 유세문 협의를 거부당했다’며 윤 위원장을 다시 공개 비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이 물밑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 말씀드리면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를 만든다고 해도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환경이 안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며 “그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해달라고 해도 저는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 3시까지 회동을 갖자고 (윤 위원장에게) 말씀드려놨고, 지금 그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나는 만날 의향이 있고 일단 제안을 드려놨으니까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오전 충남 보령 문화의전당 앞 삼거리에서 열린 나소열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후보,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 지원유세 후 만난 기자들이 박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 묻자 “그 얘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자들은 재차 ‘박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느냐’ ‘오늘 중 만날 계획이 있느냐’를 물었고, 윤 위원장은 “그런 얘기는 내가 답을 안 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서 반성과 또 쇄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를 33%, 청년은 19%를 공천했다. 지난 4년 전 선거보다 1.5배 늘어난 숫자다. 그만큼 우리 당은 더 젊어지고 여성과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민주당의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며 여성·청년 공천 확대 등 기존의 성과를 들어 당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개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 아니셨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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