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테슬라 공매도에… 머스크 “2조 안팎 손실”

머스크 “공매도 청산금 15억~20억 달러 필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3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자사 차량 ‘모델Y’ 공개를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4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연사의 발언을 경청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AP뉴시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공매도로 큰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상에서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주고받던 중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청산에 필요한 금액을 “15억~2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가 말한 금액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9000억~2조5000억원이다.

테슬라는 한때 1000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최근 6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ESG지수 탈락, 머스크의 공화당지지 선언과 성추행 의혹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다. 여기에 게이츠의 공매도가 테슬라 주가를 강하게 억누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머스크는 당초 게이츠의 공매도 청산을 위해 필요한 금액을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그 규모가 3~4배로 늘어났다.

게이츠는 그동안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를 묻는 미국 언론들의 질문에 “투자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해왔다. 하지만 머스크는 게이츠를 공매도를 주도하는 ‘큰손’으로 지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게이츠에게 “5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공매도를 했냐”고 물은 메시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배가 나온 남성’ 이모지를 게이츠의 사진 옆에 붙여 조롱했다.

테슬라는 최근 뉴욕증시의 반등장에서 ‘칠백슬라’ 지위를 회복했다. 이날 마감된 나스닥에서 7.33%(51.9달러) 급등한 75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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