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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슈팅 앞서고도 쿠르투아 뚫지 못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UCL 제패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UCL 결승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극장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명품 선방쇼’에 힘입어 리버풀(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두고 UCL 우승 트로피 ‘빅 이어’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UCL 결승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승전에선 경기 시작이 지연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에 앞서 가짜 티켓을 산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려들면서 리버풀 쪽 관중석 개찰구가 막혔다. 주최 측이 관객을 최대한 입장시키기 위해 경기를 늦춰 36분이 지난 후에야 경기가 시작됐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다니엘 카르바할이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에게 태클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첫 슈팅이 나온 건 전반 15분이었다. 리버풀의 알렉산더 아놀드가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모하메드 살라가 살짝 방향을 돌려놓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20분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2명의 수비를 제친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쿠르투아 골키퍼의 손을 거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0분까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고전했으나 전반 42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카림 벤제마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후반 초반에도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선제골을 만들어낸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후반 14분 페데리코 발데르데의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디아구 조타, 호베르트 피르미누, 나비 케이타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공격수를 4명까지 늘려 만회 골을 노린 전술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벽’은 두터웠다. 쿠르투아는 후반 18분과 후반 37분 살라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선방 쇼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의 쿠르투아는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쿠르투아는 9개의 선방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3-2004시즌 이후 역대 UCL 한 경기 최다 선방 기록이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총 24개(유효슈팅 9)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단 4개(유효슈팅 2개)밖에 시도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이 오른손 주먹을 들어올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4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UCL 역대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최다 우승 횟수를 14번으로 늘렸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함께 ‘시즌 더블’ 달성에도 성공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개인 통산 UCL 4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2-2002, 2006-2007 시즌에 AC밀란을 이끌고, 2013-201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우승이었다”며 “어려운 경기였고 특히 전반에 애를 먹었지만,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리버풀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가 원한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우리는 다음 시즌 다시 결승에 올 것”이라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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