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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연장운행 재개…시민 불편에 노사 합의

9호선·우이신설·신림선 30일부터
2·5~8호선 6월부터 재개
공사 재정건전성은 ‘우려’

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급증하는 심야 시간대 이동수요에 대응해 서울 시내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약 2년 만에 재개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부족과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심야운행 재개에 반대했지만, 시민 불편 앞에 양측이 극적으로 타협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다음 달 7일부터 서울교통공사 운영 노선인 2·5~8호선에서 심야 연장 운행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민자 노선인 9호선과 우이신설·신림선은 이에 앞선 이달 30일부터 연장 운행이 시행된다.

이번 조치로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현재 자정에서 익일 오전 1시까지 연장되며, 지하철 심야 운행횟수는 총 161회가 늘어난다. 연장 운행은 토·일·공휴일에는 실시하지 않는다.

2002년 시작된 지하철 심야운행은 2020년 4월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재정 절감 등의 이유로 올 2월 공식 폐지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방침 중단과 현장 인력 충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교통 대란이 이어지자 시는 4월 말 심야운행 재개를 공식화했다. 이에 공사 노조는 지난 24일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일방 강행 중단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면서 서울시 방침에 반발했다.

결국 시는 지난 27일 공사 노사와 함께 집중 실무협의를 진행해 인력 및 안전 대책에 합의했다. 심야운행 폐지로 감축된 정원을 81명 환원하고, 야간 정비 인력과 승무원 투입 인력 등 약 34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다. CCTV 등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 도입 등 안전강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공사의 재정 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공사는 당기순손실만 2020년 1조1137억원, 지난해 964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심야운행으로 인한 손실 비용만 연 170여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480억원 수준까지 손실 비용이 불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막대한 적자, 재정위기에 휘청이는 서울지하철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책 마련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그러나 최근 심야 교통대란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가 시급한 점 등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협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정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을 할 것인지는 공사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협의 후 빠르면 7월 중으로 심야운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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