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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제주 전 학교로 확대”

[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제주 이석문]


▲이석문(제주)
*연령: 63
*현직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학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
*주요 경력
-(현) 제16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전) 제15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전과유무: 없음
*1번 공약: 미래교육은 ‘함께 회복’이다.
○‘일상 및 교육 회복 상설 협의체’구성(도청·의회와 협력)
○어르신·청년 일자리 확대 및 지역 업체 활성화
-학교 명예교사 및 환경지킴이 어르신 일자리 확대
-교육행정직 도내 대학생 인재 선발 등 청년 일자리 확대
-교육재정 조기·적극 집행 통한 지역 업체 활성화
○AI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AI가 학생 학업수준 진단. 결과에 따라 단계에 맞는 학습 지원
○학교 7시 돌봄까지 돌봄 확대
-저녁 7시까지 돌봄시간 확대 및 전용교실 확충
○전국 최초 유치원 심리·정서 지원
-정서위기 유아 유형별 지원 시스템 구축
-정서위기 유아대상 초등학교 입학 적응 지원 강화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1대 1 구도다. 현직 교육감인 이석문 후보에게 보수성향인 김광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단일 후보의 정면 승부가 벌어지는 지역이다. 이 후보는 자신을 ‘미래 지향적 후보’, 상대를 ‘과거로의 회귀를 시도하는 후보’로 규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후보가 당선돼 일제고사를 부활하면 성적과 서열로 줄을 세우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제주 일부 학교에서 도입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전지역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대비시켰다.

문재인정부에서 시작해 윤석열정부에서도 도입하기로 한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이었다. 예정대로 2025년 3월 전면도입해야 하고,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하는 새 대입제도 역시 2024년 2월 스케줄대로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5지 선다형 평가를 지양하고, IB를 새로운 대입 모형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특히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상대적 약자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몸과 마음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을 것입니다. 이를 학생 개개인 맞춤형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기초학력과 신체·정서 건강 문제, 가정경제 등 복지의 문제까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면서 학생 개인 유형별, 원인별로 맞춤 지원을 할 것입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진정으로 따뜻한 사랑과 정성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국제공인교육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제주도 전 지역 학교에 확대할 것입니다. 현재 제주에서는 읍면지역 고등학교인 표선고등학교에서 적용 중입니다. 이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도 확대할 것입니다.
상대 후보가 학력격차 해소 방안으로 ‘일제고사 형식의 제학력 평가 부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을 성적과 서열로 줄 세우는 것입니다. 꼭 안한다, 없앤다기보다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수능 중심의 평가, 수업 체제는 미래 변화에 맞지 않습니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수능은 물러나야 한다고 봅니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미래 변화에 맞는 평가와 수업을 하고자 합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교사입니다. 어릴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습니다. 아내와 아들도 교사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교사여서 자랑스럽습니다. 평생 교사로 살 것입니다.”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미래를 앞서 바라보는 감각과 업무추진력, 성과를 내는 능력이 상대 후보보다 좋다고 봅니다. 교육감 재임 시절 전국 공교육에서는 처음으로 IB한국어판을 제주 학교에 도입했습니다. 2015년에는 아이들 정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해 전국 처음으로 교육청에 소아 정신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운영했습니다. 보편적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했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2025년 도입 찬성합니다.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간의 고유성, 창의·상상력과 예술적 감수성, 공감·협업 능력 등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능 출제 경향에 맞춘 지금의 평가와 수업을 바꿔야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교육과정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개인의 진로, 자질 등에 학교가 맞춰야 합니다.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대입이 바뀌어야 합니다. 절대평가를 하는 고교학점제와 등급을 나누는 지금 수능 체제는 맞지 않습니다. 2024년 새로운 대입 체제가 마련됩니다. 고교학점제와 맞는 대입 체제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고교학점제와 연계돼 마련돼야 합니다. 미래 변화도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객관식 위주 평가, 수업으로 이 같은 요구를 충족하기 힘듭니다. IB가 하고 있는 평가를 새로운 대입 모형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논·서술 형태의 대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새로운 미래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4년은 우리 교육 100년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주교육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열어가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갈 것인가,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입니다. 더 이상 아이들을 아프게 했던 경쟁과 서열, 성적 중심의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회복과 행복, 배려와 협력이 있는 미래로 가야 합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서민철 인턴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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