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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5월…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올들어 처음 10조 아래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6조→3000억
올해 반대매매, 3년 전보다 배 늘어


5월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엔 일 거래대금 최저 기록이 나왔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돌입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증시가 활기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2~27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4364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12월 한 차례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바 있지만 1월부터 다시 증가해 3월엔 1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4월 1.9% 소폭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무려 13% 이상 거래대금이 빠졌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40%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3일 거래대금은 7조8152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과 25일도 거래대금이 각각 3번째, 5번째로 작은 규모였다.

특히 성장주의 거래대금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 대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38% 감소했지만 대형 기술주 카카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81억원으로 1월(3224억원)에 비해 무려 57.17% 줄었다. 네이버도 거래대금이 47.44% 감소하며 반 토막이 났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도 감소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는 3월과 4월 각각 6조원을 넘겼으나 이달 들어 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7일 최근 6거래일 동안 개인은 1조49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는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6·7월에도 잇달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준금리도 한·미 간 역전 우려를 감안해 7·8월 연속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차는 0.75~1.00% 포인트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압력에 하반기에도 증시가 활기를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 및 위험자산 회피 현상 등 구조적으로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대비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할 요인은 (하반기에) 부재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상 하반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5000억원가량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달 10일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이 이를 갚지 못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 규모도 3년 새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79억원)의 배 이상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폭락장이 전개되던 2020년 같은 기간(136억원)보다도 많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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