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일단 때리고 보자’… 선거 막판 ‘전국이 네거티브’ 몸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왼쪽 사진)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뉴시스

6·1 지방선거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전국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각 당 내부에선 무분별한 네거티브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기도는 네거티브 공방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고액 후원금’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S사의 실소유주 등으로부터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게 김은혜 후보 측의 주장이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가 KT 임원 시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양 후보는 서로를 맞고발한 상태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26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고발했다.

허 의원이 ‘유 후보가 당선되면 ‘이음카드’가 폐지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다.

이음카드는 인천시에서 발행하는 카드형 지역화폐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다른 문제를 이유로 유 후보를 고발하며 맞섰다.

유 후보 측이 최근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유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게 박 후보 측의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 거친 말을 교환했다.

오 후보는 지난 26일 TV토론에서 송 후보의 ‘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 공약에 대해 “상상력의 빈곤”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가 2007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추진했던 장기전세주택을 겨냥해 “이자를 한 달에 200만원을 내는 ‘부자와의 동행’”이라고 반격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윤석열정부가 주요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재명 후보를 고발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계양구에서 25년간 생활했다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목동에 살다가 최근에야 계양으로 전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세종시장, 제주·강원·충북지사 선거 등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해당 지역 여야 후보들은 상대 후보 보좌관의 성비위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격돌하고 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 26일 방송 토론회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의 성추행 피소 의혹을 언급했다.

양 후보는 김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을 가했다.

여야에선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29일 “네거티브가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단이기는 하지만, 역풍도 우려될 뿐만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법적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네거티브에 집중한 선거 전략이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후보들 캠프에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김승연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