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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지구 7바퀴 거리 이동, 현장과 긴밀히 소통”

[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경북 임종식]


▲임종식(경북)
*연령: 66
*현직업: 경상북도교육감
*학위: 고려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석사
*주요 경력
(현)경상북도교육감
(전)경상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전과유무: 없음
*1번 공약: 삶의 힘을 키우는 인성교육 강화
-경제교육, 행복교육, 문화예술교육, 나라사랑 및 세계이해교육 강화
-대안학교 설립, 융합진로체험센터 구축
-진로교육 기회 확대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경북 교육을 이끈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안정감’을 강조한다. 지난 4년간 거둔 성과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공약이행평가단 평가에서는 공약 달성률 99.6%를 기록했고, 청렴도와 부패 방지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 임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재선이 된다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교육으로 도약하는 경북을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약속한다.

임 후보는 대입 정책에 관해서는 수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수능 위주 교육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고, 수능은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공정하지도 않으니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아래는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학습 등이 위축된 것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교실에서의 학습을 실제 체험활동으로 연계해서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으로 재선된다면 이미 설립된 각종 체험센터를 연계해서 권역별 창의융합 에듀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센터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체험프로그램이 권역별, 수준별로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경북 아이들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마음껏 뛰어놀고 신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력 격차를 꼭 해결하겠습니다. 학력 격차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22학년도 따뜻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교육결손을 겪는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회복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요구에 맞는 깨어 있는 교육 정책을 펼치고, 교육회복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학교·교육청·지역사회를 연계하는 교육회복안전망을 구축해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반대로 학교폭력은 꼭 없애겠습니다. 코로나19 첫해였던 지난 2020년은 원격수업 확대 등으로 학교폭력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대면수업 확대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생 우울정서 증가 등으로 건수가 상당히 증가해 학생, 학부모는 물론 교원들과 사회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전 예방교육이 중요합니다. 교육부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6차시 이상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경북에서는 도내 전 학교, 전 학급에 12차시 이상 운영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지난 4년간 지구 7바퀴를 돌 정도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교육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습니다. 교육정책 수립과 집행의 최우선 기준은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부모의 품처럼 따뜻한 경북 교육을 실현하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공약이행평가단 주관 평가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약 달성률 99.6%를 기록했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은 2등급을 공동으로 받았으며,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타 시도 학생들의 경북 내 고등학교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예로 들면 경북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타 시도 고등학교로 나간 학생은 320여명에 불과하지만 타 시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경북의 고등학교로 유학 온 학생은 1500명이 넘습니다. 저 개인 임종식은 욕심이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육감 임종식의 욕심은 매우 큽니다. 우리 경북 아이들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좋은 교육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교육감 후보는 법으로 정한 기준을 맞추면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준비된 교육감 후보라고 말할 수 있고, 이상적인 공약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준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를 극복해본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 현장과 아이들이 섣부른 정책의 시험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을 지켜온 현직 교육감입니다.

물론 두 분의 후보님들도 교육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한 사람만 당선되고 다른 후보는 낙선되는 치열한 경쟁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책 선거보다는 상대를 공격하고 흠집 내는 네거티브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함께 고생하시는 경쟁 후보님들께서도 자신의 교육 철학과 비전 제시로 도민들께 선택받기를 부탁드립니다. ”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경북형 고교학점제 모델을 개발하겠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도내 모든 일반고를 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운영해 학점제형 교육과정 경험을 축적하고 학점제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세부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교실 등 수업환경 자체를 바꾸겠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에 최적화된 다목적 가변형 학습 공간 및 학점제형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했으며, 오는 2024년까지 경북 모든 일반고에 학점제형 교수학습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통해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고교마다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해서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미래를 향한 따뜻한 교육을 실현하고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저는 대입 정시 확대보다 수시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과거처럼 지식을 암기하는 수능식 공부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다양한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수능 중심의 전형인 정시는 암기로 대비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한마디로 정시 확대는 교육의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현재 모든 교육과정이나 교육 흐름이 아이들의 삶의 힘을 키우고 재능을 성장시켜 창의성과 인성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시 확대는 그 흐름에 역행합니다. 형식적으로는 더 공정하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사교육이 개입하기 좋은 시험이 수능입니다. 지금도 수능 시험에서는 족집게 교사의 교육방식이 통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또 다른 공정성 훼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교육 기반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생이나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수능은 내용면에서 공정하지 못합니다.

또 현재 수능시험처럼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점수를 매겨서 줄을 세우고 당락이 결정하는 것도 사실 모순이 있는 것이며, 앞으로 수능은 절대평가로 전환해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고사로 전환함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존경하는 경북도민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오래 지속된 코로나19로 지금 학교가 많이 힘듭니다. 이렇게 학교 현장이 힘들 때가 경험 있는 검증된 교육감이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 임종식은 40여년간 경북 교육현장에서 교사, 교장, 장학사, 연수원장, 교육정책국장, 교육감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현장 문제를 정확히 알고 그 해결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지난 4년간 코로나 위기에도 배움을 중단하지 않았고, 위기 극복을 넘어 그동안 마련한 미래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전한 교육회복과 미래교육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지난 4년의 성과와 지혜를 충분히 발휘해서 모든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소외받는 학생이 없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교육가족들의 헌신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이의재 기자, 황서량 인턴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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