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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 공교육이 책임져 수포자 없는 학교 만들 것”

[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강원 문태호]


▲문태호(강원)
*연령: 53
*현직업: 교육시민운동가
*학위: 춘천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졸업
*주요 경력
(전)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전)강원도교육감 비서실장
*전과유무: 2건 (일반교통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건축법위반, 도로법위반/공유재산및물품관리법위반, 국가공무원법위반)
*1번 공약: 학습자존감을 회복하고 미래역량을 키우는 책임교육
- 우리 아이들의 학력향상을 위한 종합지원체계 구축
#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해소
# 학생 학력 지원 행정 일원화
# 강원도형 PISA(역량평가) 개발
- 수포자 없는 강원교육 실현
# 학년 초 수학진단활동 강화
#협력교사 확대 및 전문성 확보
# 1대1 학습지원, 협력수업, 메타인지 학습 지원
- 학습자존감 회복
# 학년별, 개인별 맞춤형 지원
# 모든 교과 수업에서 문해력 키우기 중점 교육
# 자신만의 잠재력 발견하고 키우기
# 경계선지능장애(느린학습자) 지원 체계 구축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2명, 보수성향 6명이 경쟁하고 있다. 서울, 세종과 함께 가장 많은 후보가 나온 지역이다. 현직인 민병희 교육감이 3선 제한에 걸려(4선 이상은 불가) 출마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선거는 아니다. 문태호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출신으로 진보성향으로 분류된다. 윤석열정부의 자사고와 특목고 유지와 일제고사 부활 움직임을 ‘특권교육’ ‘줄세우기식 교육’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위해 맞서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학려 저하를 걱정하는 건 다른 후보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다. 다른 후보들이 학생들의 평가를 통해 학력을 측정해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방식에 방점을 찍었다면, 문 후보는 공교육 강화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수학 교육을 공교육이 책임져 수포자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교학점제는 대도시와 농산어촌의 교육 여건을 균등하게 만든 뒤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확대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정부가 정시확대를 추진하면서 고교학점제도 도입하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자사고 특목고 유지, 일제고사 부활 등은 특권교육과 경쟁교육을 강조하는 겁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강원도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특권경쟁 교육을 막아야 합니다. 기초기본학력부터 착실하게 공부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기초 기본학력도 충실하게 다질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과도한 경쟁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돌봄을 반드시 100% 수용하겠습니다. 기초기본학력의 핵심인 수학 공부를 공교육이 책임져 수포자 없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교육감의 밀실 인사 때문에 교직원의 사기가 떨어져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로 교직원의 사기를 높여줄 것입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30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던 현장 교사 출신입니다. 다른 후보들보다 학생들을 오래 만났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다른 경쟁자 모두 신경이 쓰입니다. 다만 다른 후보들은 교육 전체의 ‘숲’을 보기보다는 개별의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대 학생들이 학교생활이 힘들고, 친구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건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인 과도한 대학 입시 준비 때문입니다. 대학 입시를 선진국형으로 바꿔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학생들이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후보들은 이런 대입제도,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학생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교육제도와 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아쉽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긍정적인 측면은 다양한 과정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강원도처럼 교육 인프라가 균등하지 않은 곳에서는 불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담당할 교사나 전문가 채용 역시 대도시에 비해 불리합니다. 대도시와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 여건을 균등하게 만든 후에 도입해야 합니다. 특히 윤석열정부가 정시확대를 추진하는데 고교학점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정책입니다. 고교학점제는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수능 중심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수시전형과 적합합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인 것입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공정하지 않습니다. 수능 결과를 몇 년간 추적해보니 수능은 사교육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수능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공정한 입시제도가 아닙니다. 수능은 대학에서 공부할 자격이 있는지 판별하는 기능에 머물러야 합니다. 자격고사화를 통해 과도한 시험 경쟁으로부터 아이들의 부담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학생들을 공부 잘하게 하는 인물을 뽑는 게 아닙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상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추구하는 교육행정가를 뽑는 선거입니다. 그런 교육감이 누구인지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이예솔 인턴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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