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못 풀어?” 뒤통수 잡고 주먹질한 대학생 과외교사

CCTV 속 폭행 장면. 채널A 캡처

20대 대학생이 과외를 받던 중학생 제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 사립대 재학생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과외를 받던 중학생 B군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A씨는 수업 중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B군의 명치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B군의 뒤통수를 움켜잡고 책상에 머리를 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게 하더니 주먹으로 B군의 등을 연신 내려치기도 했다. CCTV에 포착된 폭행은 18분간 이어졌다.

겁에 질린 B군의 허벅지를 강하게 누른 채 주먹으로 짓이기는 모습도 담겼다. B군은 두 손을 들어 A씨 주먹을 막으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폭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A씨의 폭행은 ‘수학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다’는 이유에서 가해졌다. B군은 “A씨를 전문가 소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만났고, 폭행이 심해진 건 지난 1월부터”라고 밝혔다. B군은 폭행 충격으로 2주에 1번씩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CCTV 속 폭행 장면. 채널A 캡처

A씨는 이에 대해 “아이가 집중 못 하면 체벌해도 된다는 어머니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군 어머니는 채널A에 “손찌검이나 신체 접촉은 하지 말고, 매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든지 하시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B군 측은 지난달 20일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법원에 A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자 안전조치(신변 보호)를 위해 A씨에게 접근금지 조치를 내리고 B군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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