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3일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논의 ‘42개국 2103명’ 확진

전자현미경에 포착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논의한다고 22일 밝혔다.

PHEIC는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선포 확정시 원숭이두창은 6번째로 PHEIC가 선언되는 감염병이 된다. 국제보건규칙에 따르면 PHEIC는 특정 질병이 이례적으로 확산돼 국제적인 공중보건을 위협하며 국가 간 공조를 필요로 할 때 선언될 수 있다.

WHO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42개 WHO 회원국에서 2103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사례 중 84%(1773건)가 영국·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미주대륙에서 12%(245건), 아프리카 지역에서 3%(64건)가 보고됐다. 사망 사례는 나이지리아에서 1건 발생했다. 전날에는 싱가포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이는 동남아시아 원숭이 두창 첫 유입 사례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21일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동성애·양성애 남성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기존에는 의료종사자를 포함해 바이러스 밀접접촉자들에게만 접종을 권고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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