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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부르는 방광암, 여성 흡연자 더 위험…“혈뇨 있으면 의심”

비뇨기종양학회, 2022 방광암 발생 현황 공개

흡연자, 비흡연자보다 위험 60% 높아

현재 담배 끊었어도 평생 5갑 이상 피웠으면 위험 30%↑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위험이 6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평생 5갑 이상 흡연 경험이 있다면 방광암 위험이 30% 더 높았다.

흡연력이 높을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위험도는 높아졌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흡연력에 따른 방광암 위험이 더 컸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을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을 런칭하고 ‘2022 대한민국 방광암 발생 현황’을 23일 공개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연령, 성, 연도, 지역 및 소득별 방광암 발생률과 동반질환, 흡연 유무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방광암 발생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 남성은 여성 대비 방광암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았다. 또 방광암 발생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흡연’이었으며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에도 방광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4895명으로, 국내 방광암 환자는 4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환자는 2010년(3545명)에 비해 10년간 약 38% 증가했다. 방광암은 60대 이상 고령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방광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광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이 60%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지금은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 5갑(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면 방광암 위험비가 30% 더 높았다.
흡연력(갑년, 30갑년은 하루 한갑씩 30년 흡연을 말함)이 높을수록, 일일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성 연령 표준화 결과 특히 나이가 많고 여성일수록 흡연력에 따른 방광암 위험이 더 높았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인 곽철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암 발생률 자체는 남성에서 더 높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보다 여성 흡연자에서 방광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방광암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질환별 방광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24%) 대사증후군(23%) 이상지질혈증(19%) 복부비만(17%) 고혈압(16%) 순으로 높았다.

곽 회장은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다.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비뇨의학과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흡연이므로 흡연자이거나 흡연 경험 있는 6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방광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빨간풍선 캠페인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방광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방광암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2022년 시작했다. 캠페인의 상징인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방광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통증 없는 혈뇨를 각인시키기 위한 의미에서의 ‘빨간색’을 합친 것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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