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량 경쟁 앞서는 모더나 “하위 변이에도 효과… 8월 공급”

신규 확진자 7497명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맞춤형 백신을 오는 8월 내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임상시험 성공에 힘입어 원시 오미크론(BA.1)은 물론이고 하위 계통인 BA.4, BA.5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mRNA-1273.214’가 임상 2상에서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두 변이에 대해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원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를 동시에 겨냥하고 설계된 2가 백신이다. 기존 백신은 전자만을 타겟으로 만들어졌다.

사측은 개량된 백신이 BA.4와 BA.5에 대해 충분한 중화항체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이 델타 변이에 대해 생성했던 것보다 많다고도 부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기존 백신을 한 차례 더 맞기보단 (개량 백신을 맞는 게) 나으리란 취지”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안 요소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같은 발표에 따르면 개량 백신이 BA.4와 BA.5 변이에 대해 생성한 항체의 양은 ‘오리지널 오미크론’, 즉 BA.1에 대해 생성했던 양 대비 3분의 1에 그쳤다. 이들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게 되면 감염 예방효과가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는 셈이다. 최초 항체 생성량이 적으니 효과가 상대적으로 빨리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직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몇몇 해외 국가에선 벌써 이들 두 변이의 가파른 확산세가 관측된다. 앞서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여러 계통 가운데 BA.4와 BA.5의 비중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주 내에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지난 9일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확진자 반등에 이들 변이가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달 전 200명대 초반이었던 이스라엘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870명을 넘어섰다.

모더나는 가을철 재유행이 찾아오기 전에 개량 백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가을 전에 내놓으려 한다”며 8월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화이자 역시 개량 백신을 개발 중이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97명 보고됐다. 위중증 환자는 58명, 신규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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