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박지현 ‘국힘 점퍼’ 합성짤… 野내부 “괴물되지 말자”

이원욱 민주당 의원 “모독이 도 넘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재명이네 마을' 캡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붉은색의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모습의 합성 사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연일 ‘팬덤 정치’ 비판에 나서면서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으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현상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우리 괴물이 되지 말자”는 비판이 나왔다.

23일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근 ‘기호 2번’이라고 쓰인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의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박 전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파란색 점퍼를 입은 채 연설하는 사진에서 점퍼 색깔과 기호 등을 국민의힘으로 바꿔 합성한 것이었다.

박 전 위원장에 비판적인 누리꾼들은 이 합성사진을 본 뒤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의 전형이다”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고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딱 봐도 합성인데 수준 떨어진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반발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종용 규탄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합성사진을 접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기 소신을 솔직히 터 놓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기면 비판하면 되고, 그 비판에 대해 또 다시 반론이 있다면 또 다시 비판이 이어지면 된다”며 “그러나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파란 옷을 붉은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라며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박지현의 말을 귀담아듣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필요한 말은 반영해가는 민주당을 기대하는 것 역시 무리한 것인가”라며 한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