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전세계 3000명↑”…WHO, 비상사태 논의

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에 대해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23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관련 권고를 하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다만 WHO는 오는 24일 전에는 긴급위원회의 어떤 결정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 코로나19 등에 적용되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1월 말 PHEIC가 발령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독일에서 지난 21일 입국한 내국인 A씨가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40여개국에서 발병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섰다.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원숭이 두창이 PHEIC로 지정될 경우 해당 바이러스는 2000년대 이후 인플루엔자 범유행(2009년), 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2014년), 에볼라 유행, 지카 바이러스 유행, 키부 에볼라 유행(2018년),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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