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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캐스팅, 내게 물었다”…‘엘리자벳’ 비화 재조명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둘러싼 옥주현의 ‘친분 캐스팅’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옥주현이 과거 방송에서 ‘엘리자벳’ 캐스팅에 대해 제작사에 조언한 적 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24일 온라인에 따르면 옥주현은 2015년 6월 ‘엘리자벳’ 삼연 홍보 차 배우 이지훈, 신성록, 김수용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MBC)에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지훈은 ‘엘리자벳’ 삼연에서 두 가지 역을 동시에 제안받았다며 “로케니 역과 죽음 역(신성록)을 제안받았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신성록을 캐스팅하는 게 힘들어 죽음 역이 내게 왔다”고 말했다.

이어 “로케니 역은 재연에서도 맡은 적이 있으니까 고민할 시간을 일주일만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사이 신성록과 얘기가 끝났더라. 나는 그대로 로케니 역을 맡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옥주현은 “(엘리자벳 제작사에서) 저한테 이걸 다 물어본 적이 있다”며 “(이)지훈 오빠는 (신)성록이가 맡은 역할도 참 잘 어울린다”고 했다. 제작사 측이 로케니 역과 죽음 역 캐스팅에 대해 본인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출연진은 “모든 걸 조율하는 실세”라며 감탄했다. 신성록은 “우리는 모르는 것을 다 조율하고 있던 것”이라며 옥주현을 추켜세웠고, MC 윤종신도 “사장님보다 위에 있는 것”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옥주현의 이런 발언은 최근 ‘옥장판 사태’와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엘리자벳’ 캐스팅에 간접적으로 개입해온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옥주현은 최근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배우 김호영이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옥주현은 15일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된다”며 법정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20일 김호영과 네티즌 등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를 두고 뮤지컬계 ‘1세대’로 불리는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며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다.

뮤지컬계 인사들은 해당 호소문을 공유하며 잇달아 동참에 나서고 있다. ‘엘리자벳’ 캐스팅에서 배제됐던 김소현을 비롯해 배우 최재림, 정선아, 최유하, 차지연, 정성화, 박혜나, 신영숙, 이건명, 전수경, 민활란 감독도 SNS에 성명문을 올렸다. 이상준, 소냐, 김지우, 김연지, 손준호, 알리, 민경아, 윤형렬 등도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를 표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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