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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측 “성상납 직접 증거 없는데, 무슨 징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 무슨 징계냐”며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윤리위 문제가 차기 당권을 쥐기 위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부당한 공격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다음달 7일 이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사건의 징계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온 것이 하나도 없는데,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개시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표가 남은 임기 동안 당을 혁신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한) 인신 공격과 우크라이나행에 대한 평가절하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윤리위 징계 심의가 ‘망신주기’를 통해 이 대표를 몰아내려는 음모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중진의원은 “증거인멸교사 사건의 전제가 되는 성상납 사건에 대한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를 이런 식으로 흔드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 세력이 이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윤리위라는 도구를 활용한다는 의심을 버릴 수 없다”면서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거대한 싸움이 이미 시작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추념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의 개혁 동력이라는 것은 항상 유한하다”며 “그 유한한 동력을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당이든, 신정부든 이런 부분을 실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5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흰머리 세 가닥이 있는 사진을 올린 뒤 “흰머리 세 가닥. 동시에 세 가닥 처음 뽑아 본다”는 글을 남겼다.

그가 언급한 ‘세 가닥’을 두고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안철수·장제원·배현진 의원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흰 머리) 3개가 나서 특이해서 올렸다”면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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